L.인생루팡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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같이 여행하면 왜 사소한 게 커질까?

계획, 골목, 사진, 휴식. 좋은 동행은 같은 취향보다 조율에서 시작돼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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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 8시 출발과 늦잠

여행 전에는 다 좋다고 했는데 아침부터 표정이 다르다. 한 명은 줄 서기 전에 가고 싶고, 한 명은 천천히 일어나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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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찍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놓칠까 봐 아쉬운 장소가 있다. 남을 끌고 다니고 싶어서만은 아니다.

느리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일상에서 못 누린 여유가 여행의 목적일 수 있다. 여행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.

유명한 식당 앞 70분

찾아온 식당의 대기 시간이 길다. 여기까지 왔으니 먹고 싶은 마음과 가까운 곳에서 쉬고 싶은 마음이 갈린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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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다리는 사람은 여행을 기억할 한 끼를 기대한다. 이미 들인 시간이 아까운 마음도 섞여 있다.

이동하려는 사람은 남은 체력과 오후 일정을 계산한다. 음식에 관심이 없어서만은 아니다.

사진 열 장과 쉬고 싶은 발

사진은 아직 마음에 안 들고 친구는 벤치에 앉았다. 남기는 방식과 즐기는 방식이 다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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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진을 남기는 사람은 나중에 다시 꺼낼 여행을 만들고 있다. 지금을 못 즐긴다고 단정할 수 없다.

그냥 보는 사람은 카메라 없이 풍경을 보고 싶다. 추억을 소중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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